하락장에 '서학개미'도 지쳤다
전년비 17%↓…결제액 9.4%↓
1위 테슬라 순매수는 오히려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서학개미’ 투자도 위축됐다는 뜻이다. 다만 해외주식 결제금액 1위 종목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835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이 207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7%, 결제금액은 9.4% 감소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261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하반기(2295억1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1000억달러를 넘겼던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다시 80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외화증권의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의 64.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535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84.7%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하반기(677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22.1%나 감소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167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1907억3000만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39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387억8000만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이었다. 지난해 결제금액 1위를 기록한 테슬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이 21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163억3000만달러)보다 31.1% 증가했다. 특히 순매수 결제금액(22억2000만달러)은 직전 반기(11억5000만달러) 대비 93%나 급증했다.
예탁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외화증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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