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청주 교도소 이전 논의 30여 년.."이전 비용 2천억 원"
[KBS 청주] [앵커]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청주교도소를 방문해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청주 교도소 이전을 위해선 2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집중취재,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법무부 장관/지난달 10일 : "그 부분(청주교도소 이전)까지 포함해서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지난달 법무부장관이 청주교도소를 방문해 한 말입니다.
청주 교도소의 낡은 시설과 수형자 과밀 수용에 따른 해결방은 찾아 보겠다며 이전 문제를 공식 언급했습니다.
교도소 사무실로 쓰는 건물입니다.
머릿돌을 보시면 지은 지 45년 됐고요.
청주교도소가 개청한 자는 43년 됐습니다.
전국 53개 교정 시설 중 12번째로 오래됐습니다.
최근 5년 평균 수용률은 125%가 넘었는데 전국 평균 수용률을 20%p 넘기는 수준입니다.
청주의 확장을 교도소가 막고, 주변에 지어진 아파트 탓에 보안에 영향이 있다는 것도 이전 이유가 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청주 교도소 이전에는 2천억 원이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청주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교도소 이전과 관련해 진행한 비공개 기초 용역 조사 보고서.
법무부가 교도소 땅을 청주시에 양여하면 이를 개발한 뒤 이익을 남겨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관련 비용을 2천 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법무부 요구에 따라 법원에서 15km 이내에 교도소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데, 여자교도소와 외국인 보호소까지 포함하면 19만 제곱미터 정도의 대규모 부지가 필요합니다.
[이장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교도소는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고 봅니다. 충북도나 청주시가 좀 더 주체적으로 나서서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지사와 청주시장 공약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공약까지 포함된 청주교도소 이전, 막대한 이전 비용과 대규모 대체부지 마련이 교도소 이전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최윤우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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