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시간당 90mm 폭우..하동 주택가 옹벽 '와르르'
[KBS 창원] [앵커]
경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9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동에서는 주택가 옹벽이 무너지면서 삽시간에 집을 덮쳤지만, 다행히 빈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의 한 주택가,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각종 중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주택 지붕과 벽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높이 2.5m, 길이 15m 크기의 옹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은 오늘 오전 9시 47분쯤.
어제부터 시간당 최대 9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진 탓입니다.
이 사고로 토사가 아래로 쓸려 내려가면서 주택 한 채를 덮쳤지만, 빈집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니까, 현관문을 열고 담(옹벽)이 넘어오는 걸 육안으로 봤죠. 내가 놀란 것보다 딸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으니까요."]
도심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1시 47분쯤 사천 실안동에서도 가로수가 폭우에 쓰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복구 작업이 1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주변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손홍재/사천시 녹지팀장 : "뿌리가 조금 썩어있던 부분이 비 때문에 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응급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행이 통제됐는데, 그 이후 즉시 처리해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오늘(18일) 0시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통영 욕지도 106mm, 산청 시천 99mm, 하동 금남 94.5mm 등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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