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일까지 최대 100mm 비..장마철 가뭄 해갈하나?
[KBS 부산] [앵커]
올해 부산에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이래 네 번째로 적은 비가 내리는 등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시작된 비가 내일까지 최대 100mm까지 내릴 거라는 예보가 나와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활짝 만개했을 수국이 올해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힘겹게 꽃망울을 터트린 꽃들도 크기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도 태종사 수국꽃문화축제가 올해는 가뭄으로 취소됐습니다.
[박창신/태종사 사무국장 : "겨울서부터 비가 너무 안 와서 가뭄 때문에 많이 죽었고요. 말라서. 그게 수국은 물이 한 70~80%를 차지하거든요."]
타가 실제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부산에 내린 비는 460mm가량.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190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로 네 번째로 적은 양입니다.
특히 이달 초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부산은 비가 내린 날이 사흘에 그쳐 손에 꼽을 정돕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비가 내일까지 최대 100mm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해 가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린 만큼 밀물 시간이 겹치면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선영/부산기상청 예보관 : "18일(오늘) 밤부터 19일(내일) 새벽 사이 강수 시간과 대조기 만조 시간이 겹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배수구를 점검하고 해안가 접근을 피하는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장마 영향으로 오는 21일쯤 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