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된 트램.."청주 현실화 어려울 듯"
[KBS 청주] [앵커]
사업비 급증에 느린 속도, 경제성 논란까지 확대되면서 트램 도입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청주도 예외는 아닌데요.
예산 확보는 물론, 구체적 실행 방안조차 없어 청주시의 트램 구상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전국에 가장 먼저 트램 상용화에 나선 대전시.
하지만 7천 4백여억 원이던 사업비가 2년 새 1조 4천억 원을 넘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예상 표준 속도도 한 시간에 19.82㎞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저속철 논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대구시는 트램이 오히려 도심 교통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재검토에 들어갔고, 2㎞ 미만의 단거리 노선을 추진하던 부산시도 사업비 급증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안정화/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장 : "모든 도시가 트램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세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저렴하니까 도시철도 대안으로 써보자는 것이 사실은 문제였거든요."]
이 때문에 사업성조차 제대로 모른 채 추진된 청주지역 트램의 실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청주시에서 제시하는 트램이 도심을 직선으로 가로지를 것인지 순환형으로 연결할지 계획마다 제각각인 데다 사업 추진을 위한 경제성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난이 심한 청주 지역에 차선을 최소 2개 이상 잠식하면서 트램을 만든 것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이영신/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광역철도 진행을 보면서 트램 도입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정도에 따라서 정책 결정이 이뤄져야 된다고 보거든요."]
트램 도입의 초점이 교통난 해결에 있는 만큼,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인 청주시의 대중 교통 개선 방안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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