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확진 다시 7만 훌쩍
서울 2만 육박..더블링 지속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7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2만5079명)보다 2.81배나 많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지난 4월26일(7만5323명) 이후 처음으로 7만명대를 돌파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1일 오후 9시 집계치(3만5805명)의 1.97배로, 2주일 전인 지난 4일 오후 9시 집계치(1만7146명)와 비교하면 4.11배 늘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백신 4차 접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18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대 이상에서 50대까지로 확대했지만 추가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올해 초 대규모 유행을 겪으면서 2~3차 접종 이력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을 겪은 사람들이 많고, 코로나19를 위험하다고 느끼는 수준도 많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백신 부작용(이상반응) 걱정도 한몫한다. 방역당국은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사망 예방’에 초점을 두고 추가 접종을 설득하면서 이상반응 대책을 보완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50대 대상으로도 4차 접종을 시작했다.
1963~1972년생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서 예약하거나 당일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3차 접종 후 4개월, 확진 후 3개월이 지난 경우 접종을 권고받는다. 백신 접종·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낮아지는 시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50대는 지난해 말부터 3차 접종을 할 수 있었고, 지난 5차 유행이 2~4월에 거셌기 때문에 상당수 50대가 접종 대상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엔 4차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A씨(54)는 “올해 초 3차 접종을 받았는데 두 달도 안 돼 온 가족이 확진됐다”며 “나도, 접종하지 않은 다른 가족들도 모두 가볍게 앓고 지나가 백신이 과연 어떤 효과를 내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농촌지역에 사는 B씨(51)는 “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라서 조금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백신은 안 맞고 마스크 잘 쓰며 버텨보려 한다”고 했다.
허남설·김향미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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