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농성은 불법"..하청업체 노사 교섭 '평행선'

박찬 2022. 7.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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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인지 한 달 가까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농성을 끝내달라고 관련부처 장관들까지 거듭 나섰는데 노조 측은 정부가 해결책도 안 내놓고 강경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조립 중인 선박을 점거한 지 27일째입니다.

지난주 노사합의를 촉구하는 정부 담화가 있은 뒤 네 차례 노사 교섭이 있었지만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협상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은 개입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노조의 점거 장기화로 주문받은 선박의 진수가 늦어지면서 5천억 원의 매출이 감소됐고 천억 원의 고정비가 지출됐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밝혔습니다.

공정이 늦춰지면서 오늘(18일) 예정됐던 야간작업도 이틀간 중단할 계획입니다.

[윤요한/대우조선해양 대외홍보부 책임 : "선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어 휴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향후 상황에 따라 휴업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며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부처 장관들은 지난 14일 담화를 낸 지 나흘 만에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또 내놨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철 지난 폭력, 불법적 투쟁 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정부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할 주체는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실질적 주인인 산업은행이라며 정부가 적극 역할에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한찬의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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