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도와야" "친명 독주 막아야" 계파 전면전 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1인 2표제 규칙·여성 후보 최소 1명 할당 규정 등 변수될 듯
8·28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가 18일 완성됐다.
모두 17명이 몰리면서 예비경선 통과 정원인 8인에 들기 위한 치열한 대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승부는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 후보들 간 대결로 요약된다. 이재명 마케팅, 1인 2표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들이 몰린 이유는 계파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다.
친명계에서는 3선 정청래(57·서울 마포을)·서영교(58·서울 중랑갑), 재선 박찬대(55·인천 연수갑), 초선 양이원영(51·비례)·이수진(53·서울 동작을)·장경태(39·서울 동대문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했다.
비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초선 고민정(43·서울 광진을)·윤영찬(58·경기 성남 중원) 의원이 출마했다. 호남 대표격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인 재선 송갑석 의원(56·광주 서갑)과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59·경기 안산 단원갑)도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이 의원을 견제하며 당 쇄신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지수 당 그린벨트 공동위원장,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도 출마했다. 이경 전 대변인,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와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안상경 권리당원도 나왔다.
최고위원 경선은 8인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친다. 중앙위원 100% 투표로 추려진다.
친명계는 이재명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고 해도 ‘친명계가 지도부 다수가 돼야 한다’며 대표 경선과 연계하는 ‘줄투표’를 촉구하는 식이다.
최고위원은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대표 지명 최고위원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최소한 선출직 2명이 친명계여야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함께 최고위 과반(5명)을 차지해 이 의원에게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본다.
비명계는 이 의원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당이 친명계 일색으로 재편될 경우 2024년 총선 공천의 독단적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영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 ‘나만 할 수 있다’며 기득권을 강화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행동인지 의문”이라며 이 의원 등을 직격했다.
당 대표 경선과 달리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것도 변수다. 친명계는 후보가 6명이라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명계 측은 친문재인·친이낙연계 후보들에게 표를 집중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고위원 본경선 시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 후보가 들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하도록 한 규정과 비수도권 지명직 최고위원 우선 배려 규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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