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압력 받은 적 없어"..野 '대통령 인사' 국정조사 요구

신선민 2022. 7. 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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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2 대 1.

올해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입니다.

30년 만에 가장 경쟁률이 낮다는 게 이 정도입니다.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길게는 몇 년씩 학원 다니며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물론 일반직이 아니라 별정직이란 반론도 있지만 9급 가지고 뭘 그러냐, 최저임금 가지고 어떻게 사냐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대행의 말,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냐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권 대표 대행에게 채용 압력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됐죠,

장제원 의원은 "압력 받은 적 없다"면서 권 대행의 말이 거칠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찬 회동으로 불화설을 일축한 지 사흘만,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대표 대행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 우 모 씨의 9급 행정요원 채용과 관련해 권 대행이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라고 한 것을 두고 "말이 무척 거칠다", "삼가야 한다"고 직격한 겁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압력도 받은 적이 없고 추천만 받았을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적 채용 논란이 채용 청탁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서둘러 진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 의원은 KBS와 통화에서 "우 씨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것은 내가 알 수가 없었다"며 "압력으로 안 느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대행은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제가 수용을 하고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현 정부 인사시스템이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장관 인사와 대통령실 채용, 민간인 1호기 탑승 등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누구에 의해서 이러한 인사가 진행됐는지, 그리고 누가 이런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런 참사에 이르게 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출근길 윤 대통령은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까지 있는데, 혹시 다시 인사 전반 짚어볼 계획 있으신지요?)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 자,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여권에선 '업무 능력에 따른 정상 채용이었다'는 해명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노경일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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