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어민 북송' 영상 공개.."법률 검토 거쳐"
[앵커]
안녕하십니까.
통일부가 2019년 북한 어민들 북송 당시의 사진에 이어 오늘(18일)은 그 때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통일부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찍었다는데 먼저, 4분 정도의 영상 내용,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북한 선원이 자유의 집 계단을 오릅니다.
모자이크로 가렸지만 안대도 착용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선원도 경찰 특공대원에게 붙들려 들어옵니다.
어민들의 짐으로 보이는 큰 가방과 봉지도 보이는데, 통일부는 선원들의 휴대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층 대기실에서 마주 앉아 대기하던 선원들, 차례차례 건물 밖으로 나올 때는 포승줄과 안대가 풀린 모습입니다.
한 어민은 군사분계선에 이르러 털썩 주저앉더니 손바닥과 무릎으로 기면서 오른쪽 건물로 향합니다.
["야야! 잡아!"]
호송 요원들이 어민을 일으켜 북으로 인계하는 과정에서 어민은 엉덩이를 뒤로 뺍니다.
다른 어민이 자유의 집 밖으로 나오는 장면까지 공개된 영상은 약 4분 분량입니다.
인계 과정에서 어민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자해를 했는지 여부는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통일부는 직원 1명이 개인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고 이를 업무용 컴퓨터에 옮긴 후 소수의 업무 관련자와 공유한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률 검토 결과, 개인이 찍은 영상이고 통일부 공식 기록물로는 관리되지 않았지만, 업무 수행 과정에서 촬영하고 관련자들과 공유하는 등 영상이 공공기관 정보에 준하다고 결론 내려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요청하면 영상을 제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2019년 송환 당시 북송의 정당성을 강조했던 통일부,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민들이 강압적으로 송환됐음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이윤진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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