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다 버린 외래 교란종이 토종 생태계 위협

이태현 2022. 7.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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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외래 거북들이 잇따라 도심 연못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람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무는 힘이 강한 늑대거북이 청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는데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붉은귀거북과 리버쿠터, 모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늑대거북은 사람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치악력 즉 무는 힘이 강한데 오는 10월 생태계 교란종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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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외래 거북들이 잇따라 도심 연못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람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무는 힘이 강한 늑대거북이 청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는데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시 성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연못입니다.

청주시 의뢰를 받은 전문협회 직원들이 수초를 모두 걷어내고 포획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거북이 세 마리를 잡아냅니다.

붉은귀거북과 리버쿠터, 모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인공 연못인 만큼 누군가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되는 상황.

<그래픽>
국내에선 천적이 없는 만큼 자라나 남생이 등 토종 거북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미 국내 집단 서식지가 확인될 정도로 자연에서 발견되는 개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공명식/생태계교란종 전문 퇴치 단체
"현재 국내 생태계에는 (이들보다) 상위 포식자가 없고, 또 국내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정확하게 규명된 바가 없습니다."

이달 초 같은 장소에서는 늑대거북도 발견됐습니다.

시청 담당 공무원이 생태조사를 나갔다가 목격한 것입니다.

늑대거북은 사람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치악력 즉 무는 힘이 강한데 오는 10월 생태계 교란종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불과 15마리만 발견됐고 올해들어선 청주가 처음인데 포획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준우/청주시 공원관리과
"(방생한 동물들이)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요.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이 들어가고 있습니다.그래서 기르시는 분들은 끝까지 책임을 지셨으면 좋겠고, 기르지 못할 것 같은 분들은 환경부 지침에 맞게 잘 처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태계 교란종을 유기할 경우 생물다양성 보전법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관할 환경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생태계 교란종의 경우 동물 병원이나 자치단체를 통해, 또는 자신이 직접 안락사를 시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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