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강우량 30% 줄어".. 비 오는 기간은 늘어난 '마른 장마'

정자형 2022. 7. 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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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보다 2주 일찍 시작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느덧 장마가 26일째 이어지고 있는 전라북도는 아직까지 장맛비로 인한 큰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2주 동안 207mm의 비를 뿌린 뒤 끝났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내린 비는 작년보다 50mm 이상 적습니다.

이렇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일명 '마른 장마'는 한해 동안 쓸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다목적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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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보다 2주 일찍 시작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거 장마철보다 비가 오는 날도, 내리는 비의 양도 적어 다행히 비 피해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은 강수량 탓에, 장마철에 농업 용수를 집중적으로 모아야 하는 일부 댐은 저수율이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날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전주 시내의 한 천변입니다. 

밤사이 5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평소보다 유량이 부쩍 불은 모습입니다. 

어느덧 장마가 26일째 이어지고 있는 전라북도는 아직까지 장맛비로 인한 큰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장마가 예년과 다른 점은 두 가지. 

비 내리는 기간은 길어지고, 내리는 비의 양은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에는 2주 동안 207mm의 비를 뿌린 뒤 끝났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내린 비는 작년보다 50mm 이상 적습니다. 

강우량이 약 30% 정도 줄어든 겁니다. 

[김은미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작년에 비해서 장마 시작일이 빠른 편이고요. 현재까지 강수량이나 강수일수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더 적고요."

이렇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일명 '마른 장마'는 한해 동안 쓸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다목적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수량이 4억 톤을 넘는 섬진댐.

집중적으로 저수량을 늘려야 하는 기간이지만 현재 저수량은 1억 6백만 톤에 불과합니다. 

저수율이 30%에도 못 미치다보니 아예 바닥이 보일 정도입니다.

[김윤희 /섬진강댐지사 운영부장]
"현재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장마가 끝난 이후에 가뭄이 지속된다면 용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용담댐의 저수율 또한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44%에 그쳤습니다. 

여느때보다 가늘고 길게 가는 이번 장마. 

전주기상지청은 다음 주까지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예고돼 있다며, 이달 말까지 소강상태의 장마가 이어지겠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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