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찍던 구글 주식, 갑자기 수익률 1000%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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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행복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주식 분할에 나선 가운데 18일 온라인상에서는 갑자기 폭등한 알파벳 수익률을 올리는 국내 투자자의 글이 이어졌다.
각 증권사도 사전에 투자자에게 공지를 통해 주식 분할을 안내하면서 주가 변경 등 시스템 작업을 해왔다.
실제로 프리마켓이 열린 후 주식 분할 이후 주가가 적용됐고 투자자들은 다시 원래 수익률을 다시 마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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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 몰랐던 투자자는 계좌 보고 '화들짝'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잠시나마 행복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주식 분할에 나선 가운데 18일 온라인상에서는 갑자기 폭등한 알파벳 수익률을 올리는 국내 투자자의 글이 이어졌다.
전날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이던 알파벳이 갑자기 많게는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떴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알파벳은 지난 2월 20대 1 비율로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Class A'와 '알파벳 Class C' 모두 동일하게 1주를 20주로 늘리기로 했다.
주식 분할은 주식을 쪼개 늘어난 주식을 새로 발행한 뒤 각 투자자의 주식 소유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것을 뜻한다. 가령 기존에 알파벳 주식을 1주 가지고 있었다면 주식 분할 뒤에는 20주가 되는 식이다.
발행 주식 수는 늘어나지만 회사 자본이나 주주 지위에 변동은 없다.
대신 한 주당 가격이 저렴해진다. 1주에 100만원 하던 주식이 주식 분할로 20주로 나눠지면 1주당 가격은 5만원이 된다.
주식 분할은 주로 주식 가격이 높을 때 이뤄진다. 주식 가격이 높을 경우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인투자자로서는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똑같은 1주를 사더라도 100만원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5만원을 지불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주식 분할은 기업 입장에서도 주식 거래가 활성화돼 유동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실시된 알파벳 주식 분할이 이날부터 효력이 생기면서 알파벳 주가도 변동이 생겼다.
알파벳 Class A를 놓고 보면 분할 이전에는 1주당 2200달러(약 294만원)선이었지만 분할 이후에는 110달러(약 14만원)선으로 내려왔다.
각 증권사도 사전에 투자자에게 공지를 통해 주식 분할을 안내하면서 주가 변경 등 시스템 작업을 해왔다.
다만 작업 과정에서 MTS상에서는 주식 분할은 이뤄져 보유 주식 수는 늘어나 있는데, 주가는 변경 전 주가가 그대로 적용돼 일부 투자자를 놀라게 했다.
만약 1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라면 기존 2230달러에서 4만4600달러(약 5867만원)로 평가금액이 뛰어오른 셈이다.
증권사들도 공지를 통해 "효력일 당일에는 잔고 선반영 작업 중 계좌 평가금액이 일시적으로 과대 표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을 몰랐던 투자자로서는 주식 계좌를 열어봤다가 폭등한 평가금액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프리마켓이 열리는 오후 5시 이후에는 변경된 주가 적용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마켓이 열린 후 주식 분할 이후 주가가 적용됐고 투자자들은 다시 원래 수익률을 다시 마주해야 했다.
온라인상에서 투자자들은 "7억원을 벌었다" "만우절 이벤트 같다" "착각이지만 고맙다"며 잠시나마 하락장의 고통을 잊는 모습을 보였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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