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日 외무대신에 "강제징용, 현금화 전 바람직한 해결에 노력"

김지훈 기자 2022. 7. 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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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을 만나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양국 간 갈등 해법을 조속히 찾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일본을 공식 방문해 하야시 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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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韓 외교장관 4년7개월만에 양자 차원 공식 방일..김대중-오부치 선언 언급도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영상 캡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을 만나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양국 간 갈등 해법을 조속히 찾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매각) 전 강제징용 배상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우리 측이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양측은 이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영상 캡처

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일본을 공식 방문해 하야시 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만찬을 가졌다. 외교장관의 양자 차원 방일은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의 방일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다자회의 참석 등의 목적으로는 2019년11월 강 장관이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방일한 적이 있다.

이번 회담에 앞서 박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하야시 대신의 리더십 하에 일본 국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별세에 따른 충격과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도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운구차가 도쿄에 있는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을 치른 뒤 떠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박 장관은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취지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언급도 했다. 또 박 장관은 그간 양국간 긴밀한 소통 하에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격리면제 등 한일간 인적교류 복원을 위한 조치가 이뤄진 점을 평가했다. 앞으로 비자면제 등 교류 재활성화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정비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방일 시에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했다.

아울러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양국이 지역·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양측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추진하기 위해 한일·한미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1998년 10월8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던 한일 정상회담 현장. /사진제공=e영상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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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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