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와 턱을 아프게 하는 7가지 요인들

치아와 턱에 불편함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통은 정말 참기 힘든 통증 중 하나다. 흔히 치통이 생기면 충치가 생겼는지 먼저 의심하게 되지만 사실 치통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따라서 통증이 어떤지, 어디에 언제 통증이 생기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와 턱에 불편함이 생기는 여러 이유들을 미국 매거진 《위민스헬스(Women's Health)》에서 소개했다.

1. 치아가 매우 예민해서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때 치통이 느껴진다면 치아가 예민해서일 수 있다. 이를 간다거나 산성식품 섭취 또는 역류성 식도염, 잦은 구토와 같은 위장문제로 인한 산식증(acid erosion) 때문에 에나멜이 아주 혹은 완전히 마모되었을 때 흔하게 생기는 증상이다.

반면 열에 민감한 건 보통 치아의 치수(pulp)나 신경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경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느껴지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차가움에 민감한 치아의 치료는 통증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심하지 않다면 보통 질산칼륨(potassium nitrate)이나 불화주석(stannous fluoride)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완화될 수 있다. 좀 더 심한 경우라면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2. 턱관절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가 있어서

턱관절 장애가 있어도 치통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건 턱 부상을 입었거나, 이를 악물거나 갈아서 턱관절에 무리가 가해지거나, 두개골과 하악골 사이 디스크가 탈구되거나, 관절염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 이를 악물었을 때 관절통, 두통이 생기거나 입이 잘 벌려지지 않거나 안면에 통증이 있는 경우, 저작근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수축하는 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용이 덜 드는 방법으로는 맞춤 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마우스 가드, 물리치료,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근이완제, 찜질팩 등이 있다.

3. 잘못된 양치 방법으로 치근이 노출(gum recession)되어서

양치를 할 때 힘을 너무 많이 주어 세게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잇몸을 퇴축시킬뿐 아니라 치아 구조를 마모시킨다. 치아 뿌리가 더 많이 노출되어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이가 매우 시릴 수 있다.

이미 진행된 손상을 되돌릴 수는 없고, 치과에서 노출된 부분을 치아 색 충전제로 씌우거나 잇몸 이식을 받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전동칫솔이나 아주 부드러운 모의 칫솔을 사용하고 양치할 때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한다.

4.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치주질환은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치주질환이 없더라도 여전히 잇몸 감염 위험은 있다. 잇몸 감염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치아나 잇몸 부위에 침투해 과도하게 증식해 일어난다. 통증이나 붓기, 치아나 감염 부위에 뾰루지, 고름, 입에서 나쁜 맛이 느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알아채면 즉시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잇몸 감염은 농양으로 이어져 더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5. 심한 부비동염(sinus infection)이 있어서

특히 알레르기나 독감 시즌에 조심해야 한다. 특정 치아 뿌리는 실제로 부비강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부비동염으로 인한 압력이 치아 통증을 유발한다.

부비동염을 치료해야 치통이 없어질 수 있다. 치과 치료 대신 코막힘 완화제(decongestant)나 항생제 처방 등이 필요할 수 있다.

6. 잘 때 이를 갈거나 악물어서

만성적으로 이를 갈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거나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가 잘 맞물리는지 치과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아가 만나는 곳에 균형이 맞지 않으면 치통이나 근육통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통증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이갈이를 방지하는 나이트가드(night guard)를 사용하는 것이다. 나이트가드는 일부 치아의 힘을 빼고 구강 전체에 힘을 고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7. 깨진 치아가 있어서

딱딱한 것을 물어 생긴 치아 균열, 넘어짐이나 사고와 같이 외부에서 일어난 부상, 이를 악물거나 가는 것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아가 깨질 수 있다. 치아에 균열이 있을 경우 음식을 세게 베어 물거나 씹을 때,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먹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앞니에 금이 갔다면 잘 보이지만, 뒤쪽에 있는 치아라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균열이 악화되기 전에 치과를 찾아 검진 및 치료를 받고, 딱딱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턱을 악물거나 이를 가는 것 때문이라면 나이트가드 사용을 고려해보도록 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