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30mm' 폭우 쏟아진 남부.."지진 난 듯" 옹벽 붕괴
오늘(18일) 장맛비는 남부지방에 집중해서 내렸습니다. 비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경남 하동에선 옹벽이 무너져서 집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공포심을 느낀 주민이 울음을 터뜨리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폭우에 높이 2.5미터 길이 15미터 옹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사고가 난 오전 9시 50분쯤, 주민들은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주민 : 우르르르, 지진도 그런 지진은 처음 봤어요. 전봇대 저런 것도 흔들리고 확 하더니만 연기가 나고 그러더라고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옹벽이 붕괴된 하동에는 100mm 안팎의, 통영 욕지도에는 106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최고 71.1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최대 130mm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며 주택가와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영암과 화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여수 돌산읍 영화 촬영장 주변 4차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에서도 한 때 일부 도로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이맘때만 되면,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년 전, 동천이 불어나 넘치면서 초유의 물난리를 겪은 트라우마가 여전한 탓입니다.
[서춘태/부산 범천동 : 주차장하고 있으니까 차를 높은 쪽으로 올려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큰비가 안 오고 (하천이) 안 넘어왔으면 좋겠지요.]
비를 뿌린 구름이 동해 남부로 이동하면서 현재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해안을 중심으로 내일 아침까지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어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전남 영암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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