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비난·신상털기..익명에 숨어 '2차 가해' 눈살
송우영 기자 2022. 7. 18. 20:05
[앵커]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식의 말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와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고 올리는 일이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이 부분은 송우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이번에도 주로 기사 댓글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내용들입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성범죄는 피해자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범죄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행위 안에서 과실을 찾겠다는 방식의 태도는 매우 부적절하다. 유가족에게는 정말 회복 불가능한 행위를 하는 것과 같다.]
피해자의 소셜미디어 주소를 알려달라며 신상을 알아내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동현 최아영/인하대 재학생 : 도덕적으로 어긋나지 않나 싶습니다. 익명에 숨어서 (경찰 대신) 일반인들이 파헤쳐나가다 보면 더 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인하대 측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선 피의자의 신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름과 출신 학교는 물론, 휴대전화 번호와 사진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수사 기관의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닌 만큼 역시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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