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콜택시 이틀째 '먹통'.."랜섬웨어 공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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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배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틀째 택시 배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춘천과 동해, 양구 등 강원도 내 11개 시군을 비롯해 대전, 부산 등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콜택시 호출이 중단됐습니다.
콜택시 배차 시스템 운영 업체와 택시 업계에 따르면, 배차 서비스가 중단된 건 이달 17일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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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배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틀째 택시 배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춘천과 동해, 양구 등 강원도 내 11개 시군을 비롯해 대전, 부산 등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콜택시 호출이 중단됐습니다.
한 콜센터에서는 지금도 “죄송합니다. 현재 프로그램 해킹으로 연결이 어렵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춘천시의 경우 배차를 받지 못한 택시가 1,362대로, 개인택시 기사 조남주 씨는 “콜 사무실이 해킹당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운행하는 도중에 콜이 들어와야 하는데 전혀 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의 배차 방식이 수동으로 전환됐고, 교통약자 콜택시인 ‘자비콜’은 시스템이 마비됐습니다.
부산시는 장애인이나 교통약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경우, 운전기사의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직접 예약을 하고, 비용은 자기부담금 35%만 내도록 조치했습니다.
전현숙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처장은 콜택시 외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없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투석하러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콜택시 배차 시스템 운영 업체와 택시 업계에 따르면, 배차 서비스가 중단된 건 이달 17일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해외 해킹조직의 공격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서버에 저장된 자료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랜섬웨어’를 이용해 콜센터 관리업체의 서버를 해킹한 뒤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랜섬웨어 복구센터는 해커들이 신종 랜섬웨어를 이용해 이번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콜센터 관리업체 관계자는 “몇억 정도를 요구하고 있고, ‘그 돈을 줘야만 복구 키를 주겠다’고 말 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업체는 18일 새벽 해커와 접촉해 해커들이 요구하는 코인을 지급하고 데이터 복구 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측은 해커들이 복구 키를 넘겨주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복구에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관리업체의 피해와 원인 등을 분석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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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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