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민 북송' 시민들 생각은?

정동훈 2022. 7.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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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강제북송이냐, 신북풍이냐 탈북 어민 북송을 둘러싼 논란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안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시민들의 생각을 정동훈 기자가 나가서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 앉아 있는 시민들이 통일부가 공개한 북송 영상 관련 긴급 뉴스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조아람] "억지로 안 가고 싶은데,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박찬규] "안 가려고 애쓰고 막 넘어지고 피를 흘리고… 참 참혹한 세상이구나."

영상을 근거로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있는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조아람] "겁이 나서 그러지 (귀순한다고) 않았을까. 자기 안 가겠다고 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어요."

[박종국] "남고 싶겠죠. 어쨌든 간에 (북으로) 가면 중하게 처벌받을 게 두려워서 안 갈려고 하는 거 같은데요."

북송 결정, 그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북송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보는 시민들은 귀순 목적이 의심된다고 봤습니다.

[김 모 씨] "살인하고 온 사람들을 환영해 줄 순 없잖아요. 돌려보내는 게 정상이지. 그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김의중] "북한 사람을 살해했으면, 북한에 가서 북한 법대로 처벌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북송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반면, 북송 결정이 잘못됐다는 시민들은 짧았던 조사 과정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 주목했습니다.

[임충수] "실제로 16명을 죽였냐, 아니냐 알아봐야지. 3,4일 만에 보내는 건 잘못된 거지…"

[서민우] "범죄 저질렀으면 재판을 해서 구치소에 보내든지 해야지, (북으로) 넘겨버리면 국제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다 잘못됐다고 그러잖아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과, 국익을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대한민국의 국격, 남북관계를 바로잡아 나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양무진/북학대학원 대학교 교수] "남북 관계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당히 우려스럽다."

북송을 둘러싼 논란이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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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하은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944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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