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하층 부족민 출신 대통령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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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최하층으로 분류되는 부족민 출신 정치인이 당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2017년 취임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의 임기가 24일로 끝나 코빈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연방 의회와 주 의회에서 18일 일제히 시작된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이자 유력한 당선 후보는 부족민 출신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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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BJP 후보 무르무 유력
당선 땐 역대 두번째 여성대통령
BBC 등에 따르면 2017년 취임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의 임기가 24일로 끝나 코빈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연방 의회와 주 의회에서 18일 일제히 시작된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국정을 운영하고,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로 행정권을 행사하진 않는다. 선거는 연방 상·하원에 각주 의회 의원을 합해 총 4896명이 간선으로 투표한다. 결과는 21일 나오며, 25일 취임식이 열린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이자 유력한 당선 후보는 부족민 출신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사진)다. 연방 의회에 더해 지방 의회 다수도 BJP가 장악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무르무의 당선을 점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무르무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야권에서는 재무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출신의 원로 정치인 야스완트 신하(84)가 후보로 나왔다. 야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소속으로 모디 총리와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인물이다.
동부 오디샤주 출신인 무르무는 교사로 재직하다 1997년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0년과 2009년에도 BJP 소속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15년 자르칸드주의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돼 작년 7월까지 역임했다. 2017년 BJP가 대선 후보를 물색하면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도의 부족민 수는 약 1억400만명으로 카스트 등 인도 전통사회 질서에 포함되지 못하는 변방 집단으로 여겨진다. 무르무가 당선될 시 첫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동시에 2007년 당선된 프라티바 파틸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인도 정치평론가인 니란잔 사후는 “BJP가 그를 후보로 선출한 이상 무르무 대통령의 탄생은 거의 확정된 사안”이라며 “BJP가 외연 확장을 위해 그를 대선 후보로 선택한 것은 맞지만 전임자만큼 허수아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부터 무르무와 알고 지냈다는 BJP 관계자는 무르무를 “직설적이고 단순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그는 자비로우며, 오만함이나 거드름이 없고, 사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겸손하다”며 “정치인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가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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