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준석 징계·사적채용 논란에 '흔들'.. 2030 이탈 조짐
지난 11~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20대는 긍정평가 23%·부정평가 47%, 30대는 긍정평가 32%·부정평가 56%를 기록한 것.
전 세대의 경우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3%로 나타났다. 20대는 평균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모두 낮지만 30대는 부정평가에서 전 세대 평균을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도 심상찮다. 전 세대 조사결과 국민의힘은 37%로 28%의 민주당에 9%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20대와 30대에선 각각 국민의힘 지지율이 23%(민주당 20%), 30%(민주당 30%)로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20·30세대의 국민의힘 탈당 이야기가 가장 처음 언급된 것은 이 대표의 징계가 결정된 직후다. 이 대표가 징계를 받은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글이 다수 등장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통 보수파였는데 이 대표 징계 건으로 이제 돌아선다" "국민의힘 응원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준석이 쌓아온 공이 얼마만큼인데 이렇게 토사구팽하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의 징계에 이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20·30세대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7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인으로 채용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인 아들을 둘러싼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합류해 수행팀 일원으로 열심히 일했고 그 노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공무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권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당 공무원의 아버지가 권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의 선관위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공무원은 최근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다. 따라서 공무원 채용이 사적 인연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혹은 청년층들로 하여금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 일반 청년들은 힘들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데 '인맥'으로 취업이 된다면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윤석열 정부가 핵심 슬로건으로 내건 '공정과 상식'의 의미도 퇴색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여론이 윤석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데는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20·30세대 남성층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 중 하나의 축인 청년세대 지지율이 흔들리면 정권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서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권을 향한 국민의 높은 지지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지지율 흐름세가 이어질 경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여권이 청년층의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며 "이 대표에 대한 무리한 징계와 사적채용 논란에 대한 어설픈 해명으로 논란이 확산됐다"고 꼬집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4.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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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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