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장서도 '깔따구' 발견"..원인은 어디?
[KBS 창원] [앵커]
창원 수돗물 유충 사고 열하루째인 오늘(18)도 진해구 석동정수장과 가정집에서 깔따구 유충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 취수장 주변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을 발견했다며 환경부에 수질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에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본포 취수장입니다.
환경단체가 이곳 취수장 부근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을 채집한 것은 지난 15일입니다.
붉은 깔따구는 뻘에서 살아가는 4급수 지표종입니다.
앞서 13일에는 대구지역 환경단체가 대구 매곡취수장 주변에서도 깔따구 유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창원 수돗물 유충 사고를 낙동강 수질 악화와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임희자/낙동강경남네트워크 공동대표 : "취수 원수에 대한 문제점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고, 이번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세웠을 경우에는 향후 반드시 (이런 사고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환경단체가 채집한 유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석동 정수장과 같은 낙동강 물을 공급받는 창원 반송 정수장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고, 정수 공정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석동정수장 내부에서 찾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겁니다.
창원 수돗물 유충 사고 열하루일째인 오늘(18일)도 석동정수장 생산 과정과 진해구 가정집에서는 유충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정집에서 유충을 발견한 민원은 모두 1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창원시는 사태가 장기화되자, 어린이집과 취약계층에 병에 든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식수 문제는 민감한 것으로 착오나 하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수도 공급을 책임진 시장·군수와 경상남도가 종합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