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행보로 당권 시동..비이재명계 "與 꽃놀이패"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어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비이재명계에선 '또 다른 패배', '여당에만 꽃놀이패'라면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서 DJ 정신을 외쳤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 개인적으로 정말로 닮고 싶은 근현세사의 위대한 지도자란 생각으로…]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과 만나 민생 행보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분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 처우, 보상받을 수 있게…]
이에 맞선 다른 당권 주자들은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은 안 된다며 잇따라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부산에서 노무현 정신을 내세우며 '또 다른 패배'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저도 오늘 도전합니다.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낡은 길이 아니라…]
설훈 의원 역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되고 앞으로 총선·대선 모두 실패할 거라고 직격 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참 좋은 입장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에서 꽃놀이패라는 게 있는데, 그 입장에서 (좋아)할 거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당의 불허 결정에도 대표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서류 접수 자체를 거부당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받아보시고 당에서 알아서 처리해주세요. 파쇄하시든지, 아니면 접수를 해주시든지….]
"다음 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본선행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은 단 3명입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재명 의원의 독주에 대한 견제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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