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민 북송, 헌법·법률 따라야"..'영상 공개' 공방 격화
[앵커]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놓고 신구 권력이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통일부에서 공개한 북송 당시 영상을 두고 갈수록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완전히 다른 시각을 드러내며 '신구 권력'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연한 원칙을 강조한 것이지만, 법을 강조함으로써 사실상 과거 정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준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여야는 통일부에서 공개한 북송 당시 영상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진으로 봤던 것 보다 더 심각한 '인권 유린'의 현장이라며 철저한 진실 규명이 국가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남북평화협력의 상징인 판문점이 순간 탈북자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역사적 비극의 순간이었습니다. 판문점 앞에서 쓰러졌던 인권과 헌법의 가치를 다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정적 장면으로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의도라며 통일부가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서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선정적인 장면 몇 개를 공개해서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겠다, 이런 취지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서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민들이 타고 온 배에 살인의 증거가 될 만한 혈흔이 없었다는 '혈흔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당시 어선을 소독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으로부터 배에서 혈흔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겁니다.
어민 북송 사건이 전 정권과 현 정권의 힘겨루기로 번진 상황이라 진상규명 수사가 이뤄지는 동안뿐 아니라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정치권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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