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원정 헌혈' 불편 끝..헌혈의집 서귀포센터 개소

허지영 2022. 7. 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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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헌혈의집 서귀포센터가 20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헌혈할 곳이 없어 제주시까지 먼 걸음을 해야 했던 서귀포 시민들도 전보다 편리하게 생명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격주에 한 번씩 7년 넘게 헌혈을 실천해 온 44살 민동진 씨.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헌혈하고 있지만 서귀포시에 사는 탓에 그동안 불편함이 컸습니다.

[민동진/서귀포시 동홍동 : "(제주시까지 가려면) 헌혈 시간까지 포함하면 3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까 하루 반나절을 시간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많이 불편했습니다."]

헌혈의집 서귀포센터가 20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방문객 감소 등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서귀포센터는 2002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서귀포 시민들의 숙원으로 관련 조례가 개정되고 제주도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며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소 첫날, 생명을 나누기 위해 서귀포센터를 찾은 시민만 40명에 이릅니다.

헌혈의집이 20년 만에 서귀포에 문을 열면서 보시는 것처럼 개소 첫날부터 센터엔 헌혈자들이 북적였습니다.

그동안 한 달에 한두 번 오던 헌혈 버스를 기다리거나, 제주시까지 '원정 헌혈'을 가야 하던 시민들의 불편함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노시천/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과장 : "제주대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을 때, 바로 헌혈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그런 분들 또한 제주시로 넘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개소를 통해) 잠재적인 헌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서귀포 헌혈센터.

20년 만에 운영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로 급감하는 혈액 보유량을 늘리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는 서귀포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거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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