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국민의힘에 '반도체단지 조성' '국립의대 설립' 요청(종합)

국민의힘·호남권예산정책협의회 개최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고속철 예타면제 등 건의..쌀값 안정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 현안과 내년도 국비 지원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 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송언석 원내수석 부대표, 김성원 예결위 간사, 양금희 원내대변인, 이용호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권성동 대행은 인사말에서 "나로우주센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고속철도·고속도로 건설, 항만 첨단화 등 기반시설(SOC)을 지속 확충하겠다"며 "우주 항공산업, 친환경 재생에너지 등 지역특화산업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위기극복을 위해선 중앙과 지방이 한뜻이 돼야 한다"며 "지역과 소통, 협력하겠다. 지역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는 정책현안으로 Δ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Δ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설립 Δ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 특별법 제정 Δ전라선 고속철도 예타 면제 Δ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국가계획 수정 반영 Δ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사업으로는 Δ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3조원 이상 수립 및 선도사업 확정 Δ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Δ우주과학발사체 테마파크 조성 Δ흑산공항 건설 조속 추진 Δ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Δ첨단 농산업융복합 단지 조성 Δ남해안권 탄성소재벨트 구축 Δ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 등을 요구했다.

광주·전남 상생협력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선 "광주·전남은 산업용지 확보가 쉽고, 풍부한 용수, 초고압 전력망 개통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 간 연계협력으로 쉽게 인력확보가 가능한 최적지다. 시스템 반도체 단지가 광주·전남에 꼭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선 "타 지역으로 중증 응급환자 유출이 심해 의료비 지출이 1.5조 원에 이른다"며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병원이 없는 전남에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국립 의과대학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선 "중앙부처에 산재한 10여 개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인·허가에만 평균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인·허가 원스톱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풍력발전 특별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쌀 수급 및 쌀값 안정대책'으로 "최근 쌀값이 17만원대까지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크다"며 "현재 구곡 30만톤이 남아 있어 신곡 출하 시 쌀값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9월 이전까지 재고량 전량 수매와 함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물량을 공공비축미곡 매입방식으로 시장격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선 고속철도 예타 면제와 관련해서는 "낙후지역이 성장동력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예타면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정부의 결정으로 예타 면제사업으로 진행된 신안 천사대교의 경우 최근 주말에는 일일 1만4000여대까지 교통량이 늘어 남해안 관광 성장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예타 면제 신규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며 전라선 고속철도를 예타면제 사업으로 꼭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