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말씀 무척 거칠어"..권성동 "겸허히 수용"
[앵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을 겨냥해 "거친 표현을 삼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설'이 다시 불거지는 거 아니냔 분석이 나왔는데 권 대행은 일단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임용 논란과 관련해 "권성동 대표 대행은 거친 표현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압력을 넣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는 권 대행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자신의 SNS에서 지적한 겁니다.
또, "권 대행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은 적이 없고 추천만 받았을 뿐"이라며 "권 대행이 7급 임용을 부탁했는데 9급이 되었다는 것 역시 기억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대행 발언이 무척 거칠다"며 "집권 여당 대표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흘 전, 오찬 회동을 통해 '갈등설'을 일축한 두 사람 사이에 또다시 긴장이 흐르게 된 상황.
하지만 권 대행은 확전을 피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제가 수용하고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까지 있는데, 다시 인사 전반 짚어볼 계획 있으신지요?)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 자,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반면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어젯밤 SNS에 "우 모 씨 채용은 개인적 인연에만 의한 사적 채용도 아닐뿐더러 권 대행 추천도 이해 충돌에 해당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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