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 카카오 지분 매각 두고 평행선(종합)

김국배 2022. 7. 18. 1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035720) 경영진과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이 모빌리티 매각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또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자, 카카오 노동조합은 "잘못된 문제 인식"이라고 맞섰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이날 사측이 매각을 전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경영진, 모빌리티 직원들과 간담회
김성수 이사회 의장 "모빌리티 성장 위해 지분매각 불가피"
배재현 부사장 "다음 달 구체적 진행 여부 알려드릴 것"
모빌리티 직원들과 입장차..노조 "잘못된 문제 의식"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 경영진과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이 모빌리티 매각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또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자, 카카오 노동조합은 “잘못된 문제 인식”이라고 맞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김성수 이사회 의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모빌리티 전직원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불거진 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1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김성수 의장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사업)를 하느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카카오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빌리티가 성장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배재현 부사장은 “매각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진 않았다”면서도 “지분인수 의향을 가진 당사자와 정보 교류를 하고 있으며, 다음 달엔 구체적으로 진행 여부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홈플러스의 사례를 주로 보는데,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을 증대시키는 사업도 있지만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는 사업도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는데 인수 당사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인력 감축을 걱정하는 건 노파심”이라고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스마트 호출’에 대해 “성급했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네이버나 배민(배달의민족)이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사업을 카카오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당한 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이날 사측이 매각을 전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모빌리티 매각 추진 반대 서명 운동에 모빌리티 임직원의 75% 이상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 게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플랫폼에 문제가 안되고 있다는 건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는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상대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