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금 중단 추진에.. TBS 내부서 대표 퇴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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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 논란 등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지원금 중단이 추진되면서 TBS 내부에서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노조(제1노조)는 지난 10일 207명의 조합원에게 이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한 찬반을 물었고 139명이 참여해 109명(78.4%)이 이 대표의 사퇴 요구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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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양대 TBS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한 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이 나왔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노조(제1노조)는 지난 10일 207명의 조합원에게 이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한 찬반을 물었고 139명이 참여해 109명(78.4%)이 이 대표의 사퇴 요구에 찬성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제2노조)도 지난 13일 이 대표의 사퇴요구에 관한 투표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64명 중 40명(62.5%)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연대 투쟁을 선언하고 공동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최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금 중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기준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TBS 전체 예산의 70% 수준을 차지한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TBS의 ‘재정적 독립’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경영위기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는 최근 TBS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했다.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2023년 7월부터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기게 된다.
이 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판단 불가의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오 시장 측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양손에 무기를 들고 TBS 구성원들을 협박하면서 ‘이제 빠져나갈 수 없으니 선택해’라고 토끼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8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tbs교통방송 대표를 지낸 뒤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한 재단법인 TBS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대표의 공식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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