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위 5G 기지국 전자파 얼마나 셀까..KCA, 시민들과 측정해보니

심지혜 2022. 7. 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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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가다 고개를 들면 어렵지 않게 이동통신 기지국을 볼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 시민과 직접 기지국 전자파를 측정했다.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JKIEES)에 게재된 '5G 무선국 전자파 강도의 측정지점 및 설치 높이별 결과분석' 논문에 따르면 전자파 강도는 기지국이 위치한 40m 이상이면 대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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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반 건물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지국 전자파 측정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2% 수준 그쳐
참여자들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와…걱정 덜어"

[서울=뉴시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일반 시민과 직접 기지국 전자파를 측정했다. 사진은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건물.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2022.7.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길을 지나가다 고개를 들면 어렵지 않게 이동통신 기지국을 볼 수 있다. 끊김 없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이통사가 곳곳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론 걱정을 안긴다.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몸에 해로울 수 있어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 시민과 직접 기지국 전자파를 측정했다.

KCA는 생활환경의 전자파 안전을 확인하는 전자파 환경 측정 행사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일반 시민과 직접 기지국 전자파를 측정했다. (사진=KCA)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지난 5월 발족한 ‘제5기 KCA 전자파 시민참여단’ 시민위원(6명)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측정은 일반적인 건물을 대상으로 시민들과 기지국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첫 사례다. 지난해에는 유아동 시설에서 전자파를 측정했다.

전자파 환경 측정은 3G, 4G, 5G 이동통신 기지국이 한곳에 모두 설치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기지국 설치와 운용상황을 점검하면서 기지국으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 세기(강도)를 측정했다. 이날 강도를 측정한 건물은 5층으로 높이가 대략 15m 수준이다.

그 결과 각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대부분이 기준 대비 1~2% 안팎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무선국의 전자파강도기준. (사진=과기정통부) 2022.7.18 *재판매 및 DB 금지

LTE의 경우 0.65~1.48% 수준으로 조사됐다. 근소한 차이지만 간격이 있는 이유는 사용 주파수 대역이 달라서다. 또 기지국 인근 서비스 대역별 사용자 유무와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 LTE 사용 주파수는 800㎒ 대역과 1.8㎓ 대역, 2.1~2.6㎓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5G 주파수 3.5㎓ 대역에서는 1.31~1.80% 수준으로 집계됐다. 28㎓ 대역에서는 0.02%로 확인됐다. 28㎓ 대역에서의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현저하게 낮게 나온 것은 상용화가 되지 않아 이용자가 없기 때문이다.

KCA 관계자는 “전자파 강도는 주파수 대역과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며 “28㎓ 대역의 경우 기지국만 있고 사용자가 없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기지국은 최대 출력으로 허가를 받는데 실제로는 훨씬 낮은 출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전자파 세기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 측정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지국이 바로 앞에 있어 전자파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측정해보지 그렇지 않아 안심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5G 기지국 설치 높이별 점유율 및 평균 전자파 강도. (사진=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 2022.7.18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JKIEES)에 게재된 ‘5G 무선국 전자파 강도의 측정지점 및 설치 높이별 결과분석’ 논문에 따르면 전자파 강도는 기지국이 위치한 40m 이상이면 대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다.

20m 이하일 때가 1.448V/m로 가장 높았고 30m 이하일 때 1.208V/m, 40m 수준으로 안테나 설치 위치가 높아지면 0.861V/m로 확 떨어졌다.

논문은 “0m 이하에서 50m 이하 구간까지는 높이에 따라 전자파강도 평균 측정값이 반비례했지만 그 이후 설치 높이 구간부터는 규칙성이 사라졌다”며 “설치 높이에 따른 점유율은 20m 이하 구간이 전체의 40.1%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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