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야" vs "통일부의 치욕"..北 어민 강제 북송 영상 놓고 여야 충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탈북 어민 북송 현장' 동영상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반드시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벼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국민 전체의 안전은 보이지 않는가"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탈북 어민 북송 현장' 동영상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반드시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벼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남북 평화의 상징이 인권 유린의 현장으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공개된 사진에서 목도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인권유린이 그들에게 자행됐음이 드러났다"며 "남북 평화협력의 상징인 판문점이 탈북자 인권 유린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역사적 비극의 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당시 북송이 법·절차 따른 결정이었다'고 밝힌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겨눴다. 허 수석대변인은 "정 전 실장의 해명에서 강제 북송을 이미 정해두고 짜 맞추기식 조사와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 사건 관계자들이 결국 탈북 어민들은 흉악범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정권의 필요에 따라 판단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
민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의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행정부가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서글픈 순간의 상징으로 먼 훗날까지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탈북 어민들이 동료 16명을 살해한 범죄자라고 언급하면서 "영상을 공개한 밑바탕에는 범죄자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반성이 들어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통일부 눈에는 16명을 처참하게 살해한 북한 주민 2명만 보이고 우리 국민 전체의 안전은 안 보이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권성동 "책임 있는 사람 나와야" vs 우상호 "이해할 수 없다"
여야 지도부도 통일부의 영상 공개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귀순어부 강제 북송 사건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귀순어부 의사와 반해서 강제 북송시켰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분명히 나와야 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통일부는 남북대화 협력을 증진해야지, 왜 남북 갈등을 고조시키는 일에 앞장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16명 죽인 흉악범은 대한민국 국민과 공존할 수 없다고 해서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저앉아 버텼지만 "야 놔봐" 끌고가… '강제 북송' 영상 공개
- 아베 전 비서도 통일교 지원받고 '당선'... 파장 커지는 자민당·통일교 관계
- [단독] 전직 헌법재판관들 "박근혜 탄핵으로 정신적 고통? 어불성설"
- 이효리 "방송 접으려고 머리 잘랐다"...이상순 "뭘 해도 예뻐"
- '두 얼굴 프로파일러' 성범죄 의혹…"그는 신 같은 존재였다"
- 90대 노파 강간미수범, 13년전 미제 여중생 성폭행범 '그놈'이었다
- 김어준이 뇌관?...입지 좁아지는 TBS 노조, 이강택 대표와 손절하나
- 아사다 마오가 극단 선택? 도넘은 유튜버 가짜뉴스
- 부산 찾은 이준석 "우리 당 문제는 재미없는 최고위원회의"
- 장제원, 권성동에 "말씀 거칠다" …'윤핵관' 또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