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찬바람 불자 '매도런'?..두나무 장외매수에 대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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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자 가상자산거래소도 된서리를 맞는 걸까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장외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는데요.
주주들이 너도나도 주식을 팔겠다고 내놓으면서 '웃픈' 흥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안지혜 기자, 두나무 주주들이 주식을 팔겠다고 내놓은 양도 경쟁률이 꽤 높았던 모양이네요?
[기자]
두나무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주주의 주식양도 신청을 받았는데요.
총 취득 주식은 26만 4천 주, 1주당 취득가액은 33만 4천 원으로 모두 882억 원 규모입니다.
집계 결과, 주식을 팔겠다는 주주가 대거 몰리면서 최종 경쟁률은 49대 1로 집계됐습니다.
두나무가 사들이겠다는 물량보다 팔겠다고 내놓은 수량이 50배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보통 장외주식도 자사주 매입 가격 산출이나 매입 진행 절차는 상장주식과 비슷한데요.
장외에서 이 정도 경쟁률이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앵커]
왜들 이렇게 팔려고 한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올 들어 부진한 두나무 주가 흐름이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54만 원으로 최고가였던 주가는 최근 24만 원대 초반을 기록해 6개월 만에 반토막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두나무가 이번에 매입한 가격이 1주당 33만 4천 원이니까, 마감 당일 시세와 비교하면 35%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바꿔 말하면, 기존 주주들 입장에선 이번이 흔치 않은 '익절' 기회였던 겁니다.
최근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올 하반기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만, 주주들은 보다 장기침체 전망에 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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