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초임'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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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경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임금 경쟁이 벌어진 겁니다.
두 회사의 임금협상안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인데 이번에는 신입사원 초임을 두고 두 회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채연 기자, SK하이닉스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삼성전자를 역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지난 12일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올해 연봉을 지난해 보다 5.5% 올리고 추가로 200만 원을 정액 인상하는 안에 사측과 잠정 합의했습니다.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통과되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초임은 약 5,500만 원선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의 초임 5,150만 원을 추월한 수준입니다.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두 기업의 임금인상 경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8.07%였는데, 전년도 상승률을 크게 웃돈 수치였습니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인 평균 9% 임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성과급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등은 올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습니다.
올해 초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보상 우위를 계속해서 확보하겠다"며 SK하이닉스보다 더 나은 처우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앵커]
두 회사의 경우 사업범위가 달라서 단순 비교를 할 순 없겠지만 상징성 측면에선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오늘(18일) 오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노사 본교섭이 아직도 진행 중인데 임금인상 논의는 내년도 교섭으로 넘어갔다고요?
[기자]
노조 측은 "지난해와 올해 교섭에선 임금인상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늘 본교섭에선 '유급휴가 확대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등은 2023년도 교섭 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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