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갑 성균관유도회장 "'유교 현대화 작업..성차별 문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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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만 되면 차례상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 가족 불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차례·제사 음식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절만 되면 쏟아지는 국민의 불평불만과 언론 기사 대부분이 제례음식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국민 고충을 덜어드리는 것이 유도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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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동백서 근거 없다…의례 간소화도 추진"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설과 추석만 되면 차례상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 가족 불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차례·제사 음식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절만 되면 쏟아지는 국민의 불평불만과 언론 기사 대부분이 제례음식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국민 고충을 덜어드리는 것이 유도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사상을 차릴 때 신위를 기준으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홍동백서'나 대추·밤·배·감 등 제사상에 필수적으로 올려야 하는 과일을 일컫는 '조율이시' 등은 어떤 근거도 없다"며 "다음달 중순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에는 기제사(忌祭祀·해마다 사람이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도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유림조직인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지난달 제25대 회장에 최영갑 박사를 선출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최 회장은 성균관대에서 유교 철학을 전공한 후 30여년간 유림활동을 해온 정통 유학자다. 그는 "오늘날 성균관은 전통의 맥을 계승하기 위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교에 대한 교육이 거의 사라지고 없는 오늘날에도 성균관에서는 다양한 강좌와 교육을 통해 전통 수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먼저 큰 틀에서 '유교 현대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민에게 잘못 알려진 유교 전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전환에 주력하겠다"며 "성차별 문화 개선에 힘쓰겠다. 유림으로 대표되는 노인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 유교의 실천'에 나서겠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발맞춘 청소년 인성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의례 간소화부터 시작해 대중과 가까운 유교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올바른 유교, 행복한 유교, 국민과 함께 하는 유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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