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끌려간 北 어민, 바닥에 머리 찧으니 "야야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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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판문점에서 바닥에 머리를 찧자 경찰특공대로 추정되는 사복 차림의 인물들이 소리를 질렀다.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2019년11월7일 북한 어민 2명 북송 현장 영상에 실린 장면이다.
손이 포박된 상태에서 사복 차림의 인물들에 붙잡힌 채 시설을 걷고 있는 어민의 모습도 실렸다.
이에 따라 유엔군 사령부가 관할하는 JSA 경비대대 대신 사복 차림의 경찰 특공대원 8명이 투입돼 북한 어민 2명을 북한 군에 인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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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잡아" "나와봐"
북한 어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판문점에서 바닥에 머리를 찧자 경찰특공대로 추정되는 사복 차림의 인물들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더니 어민을 붙잡은 채 북측으로 질질 끌고 갔다.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2019년11월7일 북한 어민 2명 북송 현장 영상에 실린 장면이다. 손이 포박된 상태에서 사복 차림의 인물들에 붙잡힌 채 시설을 걷고 있는 어민의 모습도 실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북송 당일 오전 9시쯤 국가안보실 측으로부터 "군이 송환 절차를 담당해 줄 수 있는지" 질의를 받고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오전 11시30분쯤 "군 차원의 민간인 송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안보실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유엔군 사령부가 관할하는 JSA 경비대대 대신 사복 차림의 경찰 특공대원 8명이 투입돼 북한 어민 2명을 북한 군에 인계한 것이다.
통상 민간인 호송 업무는 적십자가 맡아 왔다. 하지만 어민 2명 송환 때는 군대 투입을 검토한 것으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을 진작부터 문재인 정권의 국가안보실이 인지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낮았다고 발표했던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대치된다.
어민 2명은 2019년 11월 2일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왔다가 우리 해군에 의해 나포된 뒤 정부의 합동 신문을 거쳐 북송이 결정됐다. 문재인 정부는 어민 2명이 소형 오징어 잡이 배에서 선장을 비롯한 16명을 살해했으며 귀순 의사는 밝혔지만 진정성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없다면, 북송 대상자가 머리를 찧거나 포박돼 있는 게 모순된다고 여권 측은 주장해 왔다. 북에 돌아가고 싶었다면 어민들이 저항을 하지 않는 게 맞는다는 논리다.
통일부는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피해를 생각한다면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송의 과오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북송 현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북송이 반(反) 인권적 처사였다는 비판을 가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통일부가 북송 사진·영상을 공개한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거듭하던 시기여서 야권은 '북송 재조사'의 진정성을 걸고 넘어졌다.
윤석열 정권이 한미정상회담·나토 정상회의 등 통상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외교 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왔음에도 지지율 하락을 걷잡을 수 없자 '전임자 공격'을 악화한 여론의 돌파구로 삼았다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 끝이 없다. 의도라는 건 선정적인 장면 몇 개 공개해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이런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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