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윤핵관' 또 불화?..장제원 "권성동, 말 거칠어"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넘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최근 원조 윤핵관으로 '호형호제'하던 장제원 의원과 이견을 노출했죠.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두 사람이 만나서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영원한 형과 아우라는 점을 강조했죠.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장 의원이 권 직무대행을 직격하면서 다시 한번 파열음이 일었습니다. 관련 소식을 백다혜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또 엇갈린 '브라더' >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의 '영원한 형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주 금요일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 지난 1년간 우리 윤석열 대통령 선거 과정, 대통령 선거 과정에 있었던 얘기들을 또 우리가 15년 동안 정치를 같이 하면서 했던 얘기들 많이 나눴고요.]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15일) : (두 분이서 불화설 관련해서 '왜 이런 이야기 나오는지 모르겠다. 오늘 진솔한 대화를 나누겠다' 이렇게 하셨잖아요.) 불화설 관련해서 얘기 나눈 적이 없어요. (불화 갈등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평상시와 같이 만나서 대화하고 농담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첫 번째 픽 제목 "또 엇갈린 '브라더'"입니다. 권성동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의 공개 오찬 회동은 당내 안팎으로 번지는 두 사람의 '갈등설'을 진화시키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됐는데요. 앞서 두 사람은 당내 '친윤' 모임인 '민들레'를 결성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최근 이준석 당대표의 중징계 이후, 당 지도부의 공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본격적으로 갈등설에 휩싸였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 '윤석열 정부의 성공'만을 바랄 뿐이라면서 다시 한번 불화설을 일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15일) : 하하. 뭐 특별하게, 이미 당 지도체제 관련해서는 이미 다 결론이 난 문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얘기 나눈 건 없어요. 앞으로…]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잘 하는 걸로 그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단 사흘 만에 갈등의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오늘(18일) 아침, 장 의원이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거칠다'며 공개적으로 지적한 건데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음성대역) : 우선 권성동 대행께 부탁드립니다. 말씀이 무척 거칩니다.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장 의원의 이번 발언은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권 대행의 언행을 지적한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죠.
대통령실에선 "이들이 선거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능력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권 대행은 자신이 추천했다고 나섰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15일 / 음성대역) :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압력을 가했지.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에 들어갔는데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
주말 동안 권 대행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장제원 의원이 직접 나선 건데요.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내용만이 아닌 태도를 본다면서 '거친 표현'을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된 '사적 채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음성대역) : 저는 권성동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추천을 받았을 뿐입니다. 권 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발탁되었고 직급을 부여받았을 겁니다.]
이를 두고, 봉합됐던 두 사람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권 대행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장제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하는데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저는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제가 수용을 하고 또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원조 윤핵관'인 권 대행과 장 의원의 갈등설은 진화된 모습이지만,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대통령실의 직원 채용과 대통령 부부의 어떤 지인들의 움직임들 이런 것들, 이 문제가 그냥 가볍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국정조사가 필요한 거 아닌가…]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잇단 채용 논란에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까지 있는데 혹시 다시 인사 전반을 짚어볼 계획이 있으신지요?)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
< '개점휴업' 끝? > 21대 후반기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늘이 50일째. 국회 공백 기간은 역대 5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진행 중이던 여야가 당초 목표로 했던 제헌절 당일까지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어제 제헌절 행사에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싸늘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 (어제) : 눈 좀 마주치시지…]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맨날 눈 마주치지. (눈 마주쳐…) 불꽃이 튀어서 문제지…]
[김영주/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 (어제) : 불꽃이 튀어…]
[이은주/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축하드려요.]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어제) : 축하는 뭘. 맨날 박홍근 대표에게 혼나고 야단맞고…]
무더위 속에서도 찬바람만 쌩쌩 날리던 두 사람. 오늘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만났는데요. 여야는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21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20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대정부 질문도 진행됩니다. 번번이 원 구성 협상이 막히면서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가 지속되자,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에 먼저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약속한 21일이 되면, 원 구성 협상이 극적 타결에 성공하게 될까요? 하지만 지난주 '방송 장악' 공방까지 불거졌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과방위를 양보하지 않는 건 여당의 '방송 장악' 의도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근의 지지율 급락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여당은 느닷없이 '방송을 손봐야 한다'며 언론 장악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더니 무리한 국회 과방위 고집으로 국회 정상화를 끝내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지난 주말 두 번에 걸쳐 제안한 중재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거부한 여당의 무책임에 심히 유감입니다.]
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은 과방위에서 과학기술을 남기고 방송통신을 분리하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대표님, 아까 의장님이 중재안으로 과학기술위랑 방송통신위랑 분리하는 거에 대해서…) 아, 그 부분은 의장님께서 제안을 하셨는데 제가 수용할 수 없다라고 말씀을 이미 드렸습니다. 거부한 사안입니다.]
< 4년 7개월 > 오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하는데요. 우리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는 건 2017년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4년 7개월 만입니다. 외교부는 "한·일 관계,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는데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한 당시 박 장관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아베 전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아베 전 일본 총리 분향소 조문 (지난 12일) : 저나 우리 국민들이나 우리 아베 총리님의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아이보시 코이치/주한 일본대사 (지난 12일)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회담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 장관은 모레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 "세 부담 완화" > 최근 과도한 물가 상승으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죠. 정부와 여당이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2022년 세제 개편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세제 개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정이 뜻을 모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무엇보다 고물가에 가장 취약한 서민, 중산층에 대한 지원 강화와 기울어진 운동장인 자본시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적극 담아내도록 정부가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과 정부는 어느 정도 세수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민생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소비자물가, 말 그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고깃집 가면 무한리필이 가능했던 상추가 지금은 한 장에 무려 200원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말도 안 되는 물가에 당정이 '민생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봉급생활자 밥값 세제 공제 혜택을 요청했다"고 알렸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밥값 세제 공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동산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세금 부담을 집값이 급등하기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부동산 세제 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그간 과도하게 부동산 시장 관리 목적으로 활용돼왔었던 징벌적으로 운영된 세제체계, 부동산 체계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소득세 부담을 완화하고,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법인세도 논의됐습니다.
경제활력 증진을 위해 기업 법인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5%에서 22%로 낮추는 방안인데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제출하는 세제개편안은 법안의 국회 통과로 완성된다"며 여당에 적극적인 입법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살인죄 적용? > 지난 15일, 인하대 캠퍼스의 단과대학 건물에서 한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죠. 가해자는 같은 학교 남학생이었습니다.
[피의자 (어제) : (혐의 인정하십니까? 피해자한테 할 말 없어요?) 죄송합니다.]
인천지방법원은 가해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건물 3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는데요. 경찰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의로 밀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해자에게 적용된 혐의는 '준강간치사'.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상태를 이용해 간음이나 추행을 한 뒤, 피해자를 숨지게 한 범죄를 말합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고의로 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건물에서 떠밀었다는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경찰은 죄명을 '준강간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월요일 뉴스픽은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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