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금속노조 "대화 주문한 지 4일 지나..대화에 힘 실어야"

최정훈 2022. 7.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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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불법행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대화를 주문한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교섭상황 파악하고 대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8일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 정부 담화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대통령과 총리의 조찬회동, 뒤이은 총리 주재 관계장관 합동회의에서 나온 5개부처 합동 발표의 내용은 노동조합의 행위를 불법으로 몰고, 무조건 손들고 나오라는 협박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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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노동부 장관 대화 주문한 지 4일 밖에 안 지나"
"정부, 교섭 상황 파악하고 대화에 힘 실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불법행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대화를 주문한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교섭상황 파악하고 대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8일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 정부 담화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대통령과 총리의 조찬회동, 뒤이은 총리 주재 관계장관 합동회의에서 나온 5개부처 합동 발표의 내용은 노동조합의 행위를 불법으로 몰고, 무조건 손들고 나오라는 협박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들과 공동 담화문을 통해 “철지난 폭력·불법적 투쟁방식은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소속의 대우조선해양 하청 사업장의 조합원들은 임금인상, 상여금 지급,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47일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도크에서 진수를 기다리고 있는 선박을 점거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입장문에서 “자본과 권력을 가진 자가 아니면 ‘법과 원칙’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교섭하고, 쟁의할 자유와 권리를 빼앗는 구실에 불과하다”며 “그 법과 원칙이 왜 원청기업과 국책은행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지 지금이 땅의 노동자는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국회의 절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대통령이 틀렸고 문제는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이 말한 법과 원칙은 최소한 국회의 시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는 “지금 거제에서는 4일째 힘겨운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정부라면 교섭상황을 파악하고 대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어 “산업부, 노동부 장관이 대화를 주문한지 고작 4일이 지났다”며 “4일짜리 인내심의 권력이 휘두르는 법과 원칙이 무슨 사단을 낼지 마음 졸이는 것은 왜 항상 힘없는 자들의 몫인가”라고 말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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