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개점휴업' 장기화 전망..여야 "네탓이요"

이병희 2022. 7. 18.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첫날부터 파행을 맞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개점휴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양당은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제2차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첫 집회일에 선출해야 하는 의장 선출이 무산됨에 따라 양당은 제2차 본회의가 열리는 19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19일 예정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도 불발
국민의힘→김동연, 민주당→국민의힘 '책임공방'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첫날부터 파행을 맞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개점휴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양당은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제2차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도의회 교섭단체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18일 오후 도의회에서 만나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당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오는 19일 예정됐던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78대78 여야 동수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은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지난 12일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협상 불발에 따라 5분 만에 끝냈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첫 집회일에 선출해야 하는 의장 선출이 무산됨에 따라 양당은 제2차 본회의가 열리는 19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날 막판 협상까지 평행선을 달리면서 19일 의장 선출도 결국 무산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곽 대표의원은 "김 지사가 도의회를 무시하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서로 존중하면서 같이 가는 것이지 무시하는데 어떻게 하나.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부지사 신설을 위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공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김 지사가 "조례 공포는 법정 의무"라며 조례 공포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조례 공포 시한을 지난 뒤에도 공포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마치 지나면 큰일 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당에 충분히 논의한 뒤 양당 합의하면 그다음에 공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제10대 의회 말기에 꼼수로 밀어 넣은 조례를 날짜 되기만 기다렸다가 추진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어 "도의회 기능은 집행부 견제다. 의회를 무시하고 허수아비 만든다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뭐 하나. 김 지사가 '정책 협치'를 말하지만, 정책 협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데 선심 쓰듯 한다. 그건 의회와 의논해야 하는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남 대표의원은 "원 구성 협상을 도지사, 집행부와 결부시키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조례 공포를 안 해도 파행, 해도 파행인 상황이기 때문에 도지사 입장에서는 공포하는 게 낫다. 도의회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원 구성을 한 뒤 의회를 열고 나서 정책으로 충분히 대화하고 협상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도지사를 붙잡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선다면 어떤 부분이든 논의해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안 하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의지가 없으니 파행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는 계속 하겠지만,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양당 의장·부의장 후보, 대표의원 등 6명이 모인 회동을 요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