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붕괴 사고 난 포항 폐기물매립장 오염 심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4년 붕괴사고가 난 경북 포항 옛 유봉산업 매립장(현 네이처이앤티) 주변 땅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사업자와 환경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 안정화 관련 민관협의회는 1년여간 조사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문제가 된 매립장을 파낸 결과 매립이 종료된 지 25년이 지나도록 안정화하지 않고 유동성이 심한 상태인 염색폐기물이 다량 쏟아져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994년 붕괴사고가 난 경북 포항 옛 유봉산업 매립장(현 네이처이앤티) 주변 땅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사업자와 환경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 안정화 관련 민관협의회는 1년여간 조사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1994년 6월 폭우로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 유봉산업의 매립장 둑이 무너졌다.
염색폐기물 수십만t이 인근 공단으로 흘러나가 약 1년간에 걸친 응급복구 공사 끝에 폐기물을 매립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복구가 급하게 이뤄지면서 수분함유량이 높은 염색 폐기물이 굳어지지 않고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매립장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매립지 내부 침출수와 매립가스순환 설비가 파손됐고 수분이 많은 염색폐기물을 다짐 작업 없이 그대로 매립했다.
사고 이후 회사를 인수한 네이처이앤티는 2016년 1월 매립장이 재난안전 D등급이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사 결과를 받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 매립장 인근에 새 매립장을 만들어 기존 매립장에 있는 염색폐기물을 꺼내 고형화한 뒤 묻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사업장 주변 주민 대표와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시, 포항시의회,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 등 관계자 15명은 지난해 6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기존 안전진단 결과를 검증해왔다.
민관협의회는 문제가 된 매립장을 파낸 결과 매립이 종료된 지 25년이 지나도록 안정화하지 않고 유동성이 심한 상태인 염색폐기물이 다량 쏟아져 나온 것을 확인했다.
또 침출수 유출에 따른 토양오염 등 예상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대송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민관협의회는 사업자와 관계당국이 다양한 항구 안정화 방안을 찾고 포항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이 행정조처를 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sds1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남 '무면허 운전' 20대 체포…송파구서 1차 사고도(종합) | 연합뉴스
- 화천 북한강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 떠올라…경찰, 수사 나서 | 연합뉴스
- 은평구 70대 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도주 우려" | 연합뉴스
-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냉동고에 보관"…40대 1년 만에 자수 | 연합뉴스
- '벌통 확인하겠다' 횡성 집 나선 80대 실종…이틀째 수색 중 | 연합뉴스
- 에르메스 상속남 18조원 분실사건…정원사 자작극? 매니저 횡령? | 연합뉴스
- 러 연방보안국 신년 달력에 푸틴·시진핑 '브로맨스'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