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자이언트스텝에 무게"..'1%P 인상' 전망 잦아들어

신혜림 2022. 7.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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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보다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7월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급부상했지만 연준 인사 다수는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부작용을 경계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소비자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미국 6월 CPI가 9.1%로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높아졌다. 하지만 연준 일부 인사들이 1%포인트 금리 인상은 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WSJ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0.75%포인트 인상도 거대하다"며 "1%포인트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선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 "너무 급격하게 금리가 오르면 경제의 약점이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제와 시장이 조정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른 긴축 정책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한 점도 1%포인트보다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5.2%로 전월 5.3%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6월 CPI 공개 당일 80%까지 높아졌던 7월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일 기준 28.5%로 급락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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