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이란 핵무기 대응 군사 옵션 준비해야"

김상훈 2022. 7.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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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자,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무기 대응을 위한 군사 옵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코하비 참모총장은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모든 상황과 시나리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한 군사적 옵션 준비는 도덕적 의무이며 국가안보를 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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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자,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무기 대응을 위한 군사 옵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8일(현지시간) 밤 열린 국내 전선 사령부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향후 몇 년간 국내 전선에서 전쟁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핵 위협에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코하비 참모총장은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모든 상황과 시나리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한 군사적 옵션 준비는 도덕적 의무이며 국가안보를 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 프로그램 대응을 위한 군사 행동 계획은 ▲다양한 전술 계획 수립 ▲다수의 전략 자원 배분 ▲적정한 무기와 정보 획득 및 훈련 등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전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우리는 며칠 안에 농도 90% 우라늄을 쉽게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개량형 원신분리기를 이용해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지하 핵시설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국이 그들을 지원하려 하지만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그들이 실수하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앙숙인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 핵 합의가 복원되고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이 더 빠른 속도로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면서 합의 복원 반대 입장을 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 핵 문제의 우선 해법으로 외교를 제시한 미국과 달리 무력을 써서라도 이란 핵무장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란 핵무장 저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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