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진입장벽 높아진 스마트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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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상기후에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팜이 농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자▶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을 말합니다.
◀기자▶스마트팜을 하는 농업 경영인들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 19 사태 이전을 기준으로 하면 3,300제곱미터를 하려면 땅값을 포함해 적어도 10억 원 정도는 손에 쥐어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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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기후에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팜이 농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선뜻 뛰어들기는 힘든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서성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서성원 기자, 스마트팜, 많이 들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어떤 것인지부터 먼저 알아보고 자세한 내용 얘기할까요?
◀기자▶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을 말합니다.
대형 유리온실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유리온실, 물론 비닐하우스도 있습니다만 유리나 비닐 온실 안에서 흙이 아닌 수분과 양분으로 작물을 키웁니다.
수분과 양분의 양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지붕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환기도 하고 온도도 조절합니다.
햇볕이 강할 때는 차광막이 작동합니다.
보온커튼과 공기 순환팬 등도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이 많다 보니 일손도 덜 들고요.
작물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보니 연중 고품질의 고른 수확을 자랑합니다.
◀앵커▶
이런 시스템을 갖추려면 돈이 많이 들겠군요.
◀기자▶
스마트팜을 하는 농업 경영인들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 19 사태 이전을 기준으로 하면 3,300제곱미터를 하려면 땅값을 포함해 적어도 10억 원 정도는 손에 쥐어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돈도 빌려주고, 보조금도 있지만 부담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하수도 끌어와야 하고 전기 인입이나 선별기 설치 등등 해서 부가적으로도 돈 들어가는 곳도 많고요, 시설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는 스마트팜을 하는 농업 경영인들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죠?
◀기자▶
최근 경북 군위군의 한 농장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팜 농가의 상당수는 요즘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할 때인데요.
제가 찾은 농가도 한해 토마토를 마무리하는 시기였습니다.
석 달 정도의 마무리와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 1년 농사를 짓는데요.
이 농장의 경영비용을 물어봤는데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 정도라고 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 비하면 단위 면적당 일손은 덜 듭니다.
하지만 1년에 아홉 달 수확하는 스마트팜의 특성상 고정 일손이 필요한데요.
2년 사이 인건비는 40%나 올랐다고 했습니다.
비룟값도 올랐고요.
면세유는 일 년 사이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농가에는 온풍기가 넉 대가 있었는데요.
두 대는 전기 온풍기고 두 대는 기름 온풍기인데 지난겨울에는 전기 온풍기를 더 많이 돌리며 버텼지만 올겨울이 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귀농해서 스마트팜 경영을 한 지 5년이 된 이완석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완석 스마트팜 경영 5년 차 대표▶
"예전에는 기름 온풍기를 (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유가가 급등하다 보니까 거꾸로 전기 온풍기가 주가 되어서…"
관계 당국도 농민들의 사정을 알고 있고 여러 고민은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 김신동 스마트농업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김신동 경북농업기술원 스마트농업팀장▶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지 함수율 장치나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디지털화된 농업, 좀 더 정밀한 관리를 통해서 운영비를 낮출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스마트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졌다고요?
◀기자▶
파이프를 비롯한 시설 비용이 2년 사이 적어도 50% 이상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 20개월이나 교육을 받으며 준비해 온 청년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3기 수료생으로 스마트팜 창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대희 씨의 말 들어보시죠.
◀김대희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3기 수료생(스마트팜 창업 준비)▶
"국제 원자잿값이 많이 올랐다가 떨어져 있긴 한데 떨어진 만큼 반영이 돼 있는 상태는 아니더라고요. 해상 물류 운송비와 국제유가도 많이 오르고 공사를 하려고 하면 기름을 써야 하는데…"
임대형 스마트팜 확대를 비롯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고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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