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했던 '하이브리드임상' 곧 대세..한국도 빨리 준비해야"

유주연 2022. 7.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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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데이터 부사장 인터뷰
대면-원격 융합한 임상 방식
참여율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겪으며 분산형 임상시험(DCT)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장점을 갖춘 한국은 이 분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사 머니메이커 메디데이터 부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향후 비대면, 원격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임상시험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분산형 임상시험은 병원에 방문해 의약품을 투약받고 부작용을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되는 전통적 임상시험과 달리 디지털·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해 물리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 혹은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오프라인 방문을 전제로 했던 시험기관 중심 임상시험을 보완하기 위해 IT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원격으로 수집 분석,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분산형 임상시험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메디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의료기관 방문은 최소화하고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메디데이터는 다쏘시스템의 자회사로, 임상연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머니메이커 부사장은 "모더나와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가장 큰 규모의 하이브리드 임상시험"이라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환자 3만명의 데이터 오류를 수정하고 분석해 빠르게 임상 연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적응성 연구가 100% 분산형 임상시험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평균 67세의 심장병 환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였음에도 임상 마지막 과정까지 95%의 참여율을 이끌어내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참가자 대부분은 가정에 있는 랩톱 혹은 데스크톱을 사용해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머니메이커 부사장은 "임상시험 수탁기관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빠르게 개입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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