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무서워"vs"나중에 천천히"..엇갈린 4차접종, 첫날 다소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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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8일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병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두통이 심해서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4차접종 대상자라고 안내를 받았다"며 "손녀 딸과 함께 살고 있고, 요즘 코로나가 심해졌다고 해서 하루라도 빨리 맞는 게 나을 것 같다.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백신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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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대기줄 없어..일부 병원 일주일에 3일만 접종하기도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박우영 기자 = 50대·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8일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병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새 변이와 확산세를 고려해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4차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뉴스1>이 이날 오후 서울 소재 이비인후과·내과·가정의학과 10곳을 둘러본 결과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은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거나 감기 등 일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내과에는 성인 2명이 감기 증상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어린이와 보호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이는 없었다. 이 병원 직원은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지 묻는 전화는 많이왔지만, 백신접종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는 한 통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병의원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개인의원에서 만난 간호사는 "지난 3월(코로나19 유행 정점)부터는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며 "원래는 매일 백신 접종을 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3일만 백신 접종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두통이 심해서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4차접종 대상자라고 안내를 받았다"며 "손녀 딸과 함께 살고 있고, 요즘 코로나가 심해졌다고 해서 하루라도 빨리 맞는 게 나을 것 같다.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백신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강남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사는 "1~2차 접종 때만 해도 '예약시간보다 10분 늦을 것 같은데 기다려주실 수 있나' '혹시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제가 대신 가서 (접종) 받아도 되나'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왔는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병원 앞에서 기다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백신 예방 효과, 백신 부작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부 시민들은 4차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53)는 "백신을 맞을 때마다 일주일간 열이나고,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3차접종까지 마쳤다"며 "그런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차접종을 꼭 받아야하는 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직장인 양모씨(54)도 "지금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잘 모르겠다"며 "효과가 검증된 새로운 백신이 나오면 4차접종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50대(1963년생~1972년생)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접종이 시작됐다. 기존 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이어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4차 접종 신규 대상자는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고 당일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가까운 의료기관에 전화 통화 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당일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예약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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