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국내 자동차 생태계..올 350만대 생산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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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년 연속 400만 대를 밑돌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더 줄면서 지난해에 이어 연간 350만 대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 생산량은 177만 9044대로 집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4년 연속 400만 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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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4년째 400만대 하회
업계 유지 마지노선 무너질 판
생존 어려워 인력조정 등 우려
부품 수급난 전방위적 확산 속
하투·납품 차질 등도 설상가상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년 연속 400만 대를 밑돌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더 줄면서 지난해에 이어 연간 350만 대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반기 발목을 잡았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최근 들어서는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부품 공급망이 다시 불안해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초 체력이 약해진 부품 업체들이 납품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반기 완성차 생산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 생산량은 177만 904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181만 4626대보다 2% 감소한 수치다. 2015년 450만 대를 웃돌던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을 기점으로 400만 대 선이 붕괴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연간 350만 대 안팎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4년 연속 400만 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간 400만 대 생산’은 국내 자동차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350만 대 안팎의 생산이 지속될 경우 자동차 업계의 생존이 위태로워지고 인력 조정 등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완성차에 대한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바닥을 찍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올해 들어 서서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자동차 공장 곳곳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대외 변수들도 완성차 생산의 발목을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고 중국 내 코로나19 재봉쇄 조치로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도 또다시 불안정해졌다.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최대 불안 요소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지만 회복세를 확신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요타가 이달 생산 목표치를 85만 대에서 80만 대로 또다시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수급 문제의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디다. 제어 반도체 등 일부에 국한되던 부품 부족 현상이 레이더·디스플레이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파업 없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하투 시즌에 돌입했다. 통상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8~9월은 여름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 등으로 근무 일수가 줄어드는데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생산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부품 협력사들도 완성차 생산 차질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말 자동차용 발전기(제네레이다)와 캘리퍼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이래AMS가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해 이번 주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의 생산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국GM은 법원에 납품 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며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해당 협력사는 연말까지 600~800억 원 규모의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도 연료 탱크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 티아이오토모티브의 납품 차질로 일부 라인에 대해 빈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공피치’를 운영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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