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쇼핑' 특수 누렸던 美 핀테크 시총 600조원 '증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미국 핀테크 업계(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의 주가가 주저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 신규 상장(IPO) 바람을 타고 상승했던 핀테크 업계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여 현재 고점 대비 5000억 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국제 경기 둔화 국면이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의 제재도 하반기 핀테크 주가 흔드는 요소
전문가 "위험 요소들 있지만 하반기 주가 반등 가능성 있다"
올해 미국 핀테크 업계(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의 주가가 주저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 신규 상장(IPO) 바람을 타고 상승했던 핀테크 업계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여 현재 고점 대비 5000억 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CB Insights) 자료를 인용해 2020년 이후 3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이 새로 상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이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그러나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국제 경기 둔화 국면이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가 올해 29% 떨어지는 동안 핀테크 업체들의 주가는 평균 50% 이상 급락했다. 핀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2022년 연초와 비교해 1560억 달러(약 205조원) 감소했으며 각 종목 고점과 견주면 4600억 달러(약 604조원)가 증발했다.
신규 상장 핀테크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주가 방어 실패의 큰 요인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온라인 대부업체 업스타트는 지난 2020년 연 매출액 상승률 1000%를 달성했지만 최근에는 실적 압박에 놓여있다. 대형 핀테크 업체들의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올해 들어 페이팔, 블록(구 스퀘어) 등 대형 핀테크 업체들의 시총 3000억 달러(약 394조원)가 사라졌다.
감독 당국의 핀테크 업계 압박도 주가를 흔드는 요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수익 모델에 이해 상충이 없는지 검토 중이다. 미국 소비자보호금융국(CFPB)은 지난해 12월부터 후불결제(BNPL) 서비스 업체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 전문가들은 핀테크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보면서도 주가 반등의 실마리가 남아 있다고 보았다. 댄 돌레프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는 “핀테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람들이 집콕 쇼핑을 하자 큰 수혜를 입은 첫 번째 분야”라면서 “현재 핀테크는 다른 분야보다 하락 속도가 빠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올해 하반기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테크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의 페드로 팔란드라니 조사 국장은 “금리 상승이 대부 회사와 후불결제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2년 하반기에도 핀테크 업계는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시장에 위험 요소들이 있지만 주식 투자금 유출 규모는 4000만 달러(약 528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핀테크에 믿음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차가 공들이는 인도… 벤츠·BMW도 적극 공략
- [체험기] 애플 인텔리전스, AI가 영문 기사 요약·사진 편집… “늦게 나왔는데 특별한 건 없네”
- [인터뷰] AI로 심혈관 치료하는 의사 “환자 비용과 의료진 부담 동시 줄인다”
- 올해 개미 평균 31% 손실 … 남은 두 달, 반전 가능할까
- [르포] 수출액 10억불 넘긴 ‘K라면’… 농심, 도심 속 라면 축제 개최
- [실손 대백과] 치료·수술 사용 ‘치료재료대’ 보험금 받을 수 있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