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검사뿐만 아니라..집에서 손가락 찔러 혈당 측정해야 하는 이유

엄채화 2022. 7.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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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는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아울러 병원에서 하는 혈당·당화혈색소 검사뿐만 아니라 집에서 스스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도 때에 따라 필요하다.

미국 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케어(Diabetes Care)'에 발표된 2003년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치료를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자가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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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혈당 측정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당뇨 환자는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아울러 병원에서 하는 혈당·당화혈색소 검사뿐만 아니라 집에서 스스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도 때에 따라 필요하다. 자가혈당을 측정하면 생활에서 실천하는 식습관과 운동, 복용하는 당뇨약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서다.

자가혈당 측정이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다. 제1형 당뇨병인 소아청소년 2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가혈당을 많이 측정하는 대상자일수록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았고 급성합병증 발생도 낮았다. 미국 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케어(Diabetes Care)'에 발표된 2003년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치료를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자가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낮았다.

자신의 손가락 끝 모세혈관에서 스스로 혈액을 채취하므로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1형 당뇨병이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 성인은 자가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2형 당뇨병 성인도 혈당 조절을 위해 자가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단, 자가혈당을 측정할 때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혈당 측정기가 부정확하거나 측정 방법이 미숙해서인데, 오류의 원인 대부분은 후자다. 따라서 측정값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측정 방법을 정기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좋다.

자가혈당 측정 방법
1. 미지근한 물에 손을 잘 씻은 후 손의 물기를 제거한다.
2. 손을 따뜻하게 하고 심장 아래로 향하게 하여 손가락 끝으로 피를 모은다.
3. 시험지와 혈당기의 코드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코드를 맞추지 않는 혈당기도 있다).
4. 통증이 가장 덜한 손가락의 가장자리를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채혈한다.
5. 채혈침을 이용하여 채혈 후, 사용설명서에 따라 혈액을 시험지에 적신다.
6. 측정 수치를 확인하고 혈당 기록지에 기입한다.

자가혈당 측정 시 주의할 점
• 측정할 때마다 채혈침을 교환하는 것이 좋다.
• 채혈 부위는 손가락 중앙보다 양측 측면을 이용한다.
• 억지로 피를 짜내지 말고 팔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향하게 해, 피가 한 방울 정도 맺히게 한다.
• 통증을 완화하려면 채혈부위를 매번 바꾸는 것이 좋다.
• 채혈침의 깊이에 따라 혈액량과 통증이 다르므로 채혈침의 깊이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 시험지는 실온에 보관하며, 사용하기 전 유효기간과 혈당 측정기의 코드와 일치하는지 항상 확인한다.

자가혈당 측정은 매 식사 전후, 취침 전, 새벽, 운동 전후, 저혈당이 나타났을 때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식전과 식후 2시간 혈당을 모두 측정하는 게 좋다.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측정 시기나 횟수는 달라진다.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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