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안에도 SNS 정치 본격화..홍준표식 소통에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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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현안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홍 시장이 각종 정치 문제에다 대구 현안에까지 일상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SNS발 파장도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은 임기 내 1조5,000억 원의 대구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지난 14일에도 SNS를 통해 "빚이 무섭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시장이 대구의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SNS로 표출하면서 공직사회에서도 하루에 서너 차례 이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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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 대구시 채무상환.."빚이 무섭다"
알박기 인사 금지.."비양심적 몽니"
개고기 식용 문제.."개인의 자유"
신공항 특별법.."건설 지연 주장은 잘못된 생각"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시민제안 소개한 것 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현안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홍 시장이 각종 정치 문제에다 대구 현안에까지 일상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SNS발 파장도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부입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구시의회가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안을 의원 발의한 것이 청부입법이라는 정의당 대구시당의 비판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청부입법은 이익단체나 특정세력의 청탁으로 하는 의원입법을 이르는 것"이라며 "집권당 내부의 당정회의를 거쳐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된 것은 청부입법이 아니라 정당정치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의당 대구시당은 17일 "정부 입법에 비해 절차가 단순한 의원 입법을 통해 법을 제정하는 방법도 청부입법이라고 부른다"며 "홍 시장의 견강부회와 안하무인, 정도가 심하다"고 반박했다.
대구시의회에는 지난 13일 '대구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통합공공기관의 개정 조례안 7건이 의원 발의로 접수되면서 청부입법 논란이 일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한다"며 거수기 논란이 일고 있는 의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임기 내 1조5,000억 원의 대구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지난 14일에도 SNS를 통해 "빚이 무섭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리대금업자가 고리채 신고를 했다고 우리 엄마 머리채를 잡고 구타하는 것을 보고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그 뒤로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줄 알게 됐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다음 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채무상환 계획을 발표했다"며 "선심성 포퓰리즘 정치인을 배격한다"고 덧붙였다.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임기를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자는 글은 수 차례 올렸다.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내세워 비양심적인 몽니를 부린다"는 글에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을 시작으로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장 수 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개방형 공무원으로서 대구시의 면직 명령은 수용하겠지만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또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을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폐합하는 방안에 반대하며 전국적인 반대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초복(16일)을 앞두고 전국 3대 개시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잇고 있는 대구 칠성시장 개골목 폐쇄 집회가 대구시청 앞에서 펼쳐진 14일에는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의견을 피력했다. 홍 시장은 "개고기 식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견이 궁금하다"는 글에 "개인의 자유"라고 답변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주장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 각종 행정절차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기 때문에 공항건설은 예정보다 훨씬 단축된다"며 "건설 지연 주장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에 대해서도 "인수위 시민제안을 소개한 것 뿐인데 대구시청 방침인양 둔갑해서 보도됐다"고 평했고, 지난 5일에는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이전 협약식 소식을 가장 먼저 SNS로 전하기도 했다.
홍 시장이 대구의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SNS로 표출하면서 공직사회에서도 하루에 서너 차례 이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5일 민선8기 첫 기자간담회를 연 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개별 언론 인터뷰는 하지 않고 있어 SNS가 시민 창구가 되고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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