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미지 변신 위해 거대 홍보회사와 손잡아"

권성근 2022. 7.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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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대 홍보행사와 함께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사우디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미국의 홍보회사 에델만의 도움을 받고 있다.

다만 에델만은 여성 권리와 인권 문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종교 자유 제한 등이 사우디 이미지 개선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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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델만, 유명인사 동원해 토크쇼 진행·스포츠 행사 주최 제안"
"여성 권리와 인권 문제·종교 자유 제한은 걸림돌로 작용"

[제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7.1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대 홍보행사와 함께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사우디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미국의 홍보회사 에델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에델만은 이를 위해 사우디에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고 한다.

계획안에는 유명 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우디 전역에서 영화를 촬영하거나 토크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우디에서 각종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구체적인 계획을 들여다보면 유명 코미디언이자 TV 진행자 트러베 노아가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를 사우디 곳곳에서 촬영하거나,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거나 사우디에서 골든글로브와 같은 시상식을 여는 식이다.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인 프리앙카 초프라와 세계적 DJ 다비드 게타와 같은 스타들을 이 캠페인에 투입하고 MTV와 같은 음악 채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획도 담겼다.

다만 에델만은 여성 권리와 인권 문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종교 자유 제한 등이 사우디 이미지 개선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단체인 '중동 민주주의 프로젝트(Project on Middle East Democracy)'의 세스 바인더 인권국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게 하고 축구 클럽을 인수해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인더 국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완결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에 대한 고문료로 연간 78만7000달러(약 1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에델만은 고객과의 비밀 계약 유지를 이유로 구체적인 거래 내역에 대해 함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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