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지원 건의한 '전남 현안'은 무엇인가?

이창우 2022. 7.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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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남도 '반도체 특화단지·국립의과대·해상풍력·SOC 확충' 현안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균형발전 위해 예산 폭탄 한 없이 내려주길"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18. wisdom21@newsis.com


[무안=뉴시스]이창우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으론 광주·전남 역대 최고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전국 첫 지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광역단체장들에게 "지역 현안과 국비 지원을 진심으로 돕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2022년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의힘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순회 실시하는 권역별 예산정책협의회 중 첫 번째 자리였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주요 실·국장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 주요 현안사업 지원과 국비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가장 먼저 수도권과 중부권의 반도체 생산시설 집중을 탈피하고, 균형발전 차원의 '전남·광주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신설·증원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도 적극 설명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상생협력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시설은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지역의 균형발전과 미래 청년 일자리에 가장 필요한 시설"이라며 "광주·전남은 산업용지 확보가 쉽고, 풍부한 용수, 초고압 전력망 개통뿐 아니라 지역 대학 간 연계협력으로 쉽게 인력확보가 가능한 최적지로, 시스템 반도체 단지가 광주·전남에 꼭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급종합병원 부재에 따른 필수의료 전문의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타 지역으로 중증·응급환자 유출이 심해 의료비 지출이 연간 1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건의 배경이 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 국가 주도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상풍력사업 추진' 필요성도 건의했다.

인·허가에 평균 5~6년이 소요되고 절차가 복잡한 해상풍력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선 인허가 원스톱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경우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라는 점에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국가계획 수정 반영'도 적극 건의했다.

올해부터 10년간 연 1조원씩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를 비롯해 '농협·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방도·지방하천 국가지원 확대' 등의 필요성도 적극 피력했다.

시급한 현안인 쌀 수급·쌀값 안정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최근 쌀값이 17만원 대까지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크다"며 "현재 구곡 30만t이 남아 있어 신곡 출하 시 쌀값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9월 이전까지 재고량 전량 수매와 함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물량을 공공비축미곡 매입방식으로 시장격리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8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 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7.18. wisdom21@newsis.com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사업으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3조원 이상 수립과 선도사업 확정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우주과학발사체 테마파크 조성 ▲흑산공항 건설 조속 추진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과 역사문화권 종합 정비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첨단 농산업융복합 단지 조성 ▲남해안권 탄성소재벨트 구축 ▲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 등을 요구했다.

우주과학발사체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선 누리호 발사성공과 세계 7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국민과 청소년들에 대한 미래의 우주과학 교육 현장체험시설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이 가물었는데 어제 저녁 단비가 내려서 시·도민들이 굉장히 기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국 최초로 호남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줘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폭우는 사양하지만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예산 폭탄은 한없이 내려주길 건의 드린다"고 말해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확보의 간절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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